코감기약은 코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여 불편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물입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를 완화하는 비충혈제거제, 항히스타민제가 주요 성분이고 동반하는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항생제 등이 함께 사용됩니다.
외국어 표기 | nasal cold medicine(영어), 感氣藥(한자) |
목차
1. 코감기
코감기는 바이러스가 코의 점막을 침범하여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나타나는 상부 호흡기계의 급성 감염성 질환입니다. 드물게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찬기운이 몸을 침범하거나 신장의 기운 부족으로 인해 수분이 땀이나 소변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머무르거나 코를 통해 배설되어 코막힘, 콧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3일에 거쳐 서서히 진행되며 대부분 7~10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합니다. 콧물은 처음에는 맑다가 점점 점성이 높아지고 노란색 혹은 초록색을 띄게 됩니다. 코막힘이 심한 경우 콧물이 뒤로 넘어가면서 인후를 자극해 기침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의 정도에 따라 경미한 열이나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특정한 원인물질이 없으며 코나 눈의 가려움증이 나타나지 않고, 하루 중 특정 시간대와 관련 없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나이,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비동염, 중이염 등 2차성 세균감염과 관련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약리작용
코감기로 인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을 치료의 목적으로 합니다.
코감기에 걸리게 되면 바이러스에 의해 콧속 점막이 자극받아 부교감신경이 흥분하고 면역 반응이 활성화됩니다. 그 결과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확장된 혈관을 통해 체액이 흘러나오기 쉬운 상태가 되고 동시에 점액이 많이 생성되어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등이 나타납니다.
비충혈제거제는 부교감신경에 의한 콜린작용을 억제하거나 콧속 혈관에 분포한 α1 수용체를 통해 혈관을 수축시켜 콧속의 부종과 울혈을 제거해 코막힘을 완화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H1 수용체를 억제하여 히스타민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투과성이 증가,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하는 것을 막아 콧물, 재채기를 완화합니다.
한방에서는 기운을 보하고 염증과 열로 인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면서 땀과 소변으로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는 것을 도와 콧물과 코막힘을 완화시킵니다.
코감기의 2~10% 정도는 세균에 의한 감염증입니다.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과 항생제 내성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이나 합병증 우려가 높은 경우에 한하여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합니다.
3. 종류
1) 비충혈 제거제
벨라돈나와 같은 항콜린제는 부교감신경 흥분 반응을 억제하고 교감신경흥분제 중 α1효능제는 교감신경의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켜 콧속 점막의 울혈, 부종으로 인한 코막힘과 코막힘에 의한 후비루, 맑은 콧물이 완화됩니다. α1효능제는 내복약인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페드린 등이 있으며 외용제인 자일로메타졸린, 나파졸린 등은 코가 막히거나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 콧속으로 직접 분사하여 사용합니다.
2)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H1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여 혈관 확장, 점액생성 증가,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여 콧물, 재채기를 완화합니다. 코막힘에는 효과가 적은 편입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 히드록시진, 케토티펜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3) 해열진통제
코감기에서 염증 반응에 의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완화합니다. 발열 증상은 코를 건조하게 하여 코막힘을 심하게 할 수 있어 열을 내리는 것이 코막힘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이 사용됩니다.
4) 항생제
10일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 39도 이상의 발열, 눈 주위의 부종이나 얼굴의 통증, 귀의 통증, 화농성 결막염이 나타나는 경우 세균성 감염이나 합병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아목사실린, 세프포독심, 세푸록심, 아지스로마이신 등이 사용됩니다.
5)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
소청룡탕과 삼소음은 추워서 땀이 제대로 나지 않아 나타나는 묽은 콧물에 효과적입니다. 설사,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맑은 콧물이 나타나는 경우엔 오령산을 사용합니다. 갈근탕은 땀으로 배출되지 못한 수분이 몸 안에서 부종을 일으켜 코막힘과 맑은 콧물이 나타날 때 효과적입니다. 그 외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육미지황산, 마행감석탕, 길경석고, 팔미, 반하후박탕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6) 기타
① 멸균등장해수나 식염수를 사용해 코를 세척해 주면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콧물, 코막힘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② 아연, 비타민C는 감기의 예방, 증상 완화 및 질병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하나 그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③ 멘톨, 유칼리 등이 함유된 연고를 코 밑에 바르면 수면의 질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7) 대표적인 코감기약 단일제 종류
① 비충혈제거제
종류 | 성분 | 제품 예 |
교감신경흥분제 | 슈도에페드린 | 슈다페드정® |
자일로메타졸린 | 오트리빈®(비강용 스프레이) |
② 항히스타민제
종류 | 성분 | 제품 예 |
1세대 항히스타민제 | 클로르페니라민 | 페니라민정® |
2세대 항히스타민제 | 세티리진 | 지르텍정® |
③ 해열진통제
성분 | 제품 예 |
아세트아미노펜 | 타이레놀정® |
④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 | 제품 예 |
아스피린 | 로날정® |
이부프로펜 | 이지엔6애니연질캡슐® |
덱시부프로펜 | 이지엔6프로연질캡슐® |
⑤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
성분 | 제품 예 |
소청룡탕 | 소폐탕엑스과립®, 황룡탕정® |
삼소음 | 한풍삼소음엑스과®, 경방삼소음정® |
⑥ 비강 세척 습윤제
성분 | 제품 예 |
멸균등장해수 | 피지오머액® |
멸균등장해수 + 덱스판테놀 | 마플러스나잘스프레이® |
염화나트륨 | 엔클 비액® |
8) 대표적인 코감기약 복합제 종류
성분 구성 | 제품 예 |
항콜린제 + 항히스타민제 + 비충혈 제거제 | 그린노즈 에스캡슐® |
항콜린제 + 항히스타민제 + 비충혈제거제 +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 | 파노바에스 연질캡슐® |
항히스타민제 + 비충혈 제거제 | 액티피드정®, 액티피드 시럽® |
비충혈제거제 + 해열진통제 | 테라플루데이타임건조시럽® |
항히스타민제 + 비충혈 제거제 + 해열진통제 | 콜대원노즈에스시럽®, 테라플루나이트타임건조시럽® |
항히스타민제 + 비충혈 제거제 + 해열진통제 +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 | 아웃콜코정® |
4. 부작용
다음 약물들은 성분에 따라 부작용에 차이가 있으며, 각 종류별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충혈제거제
① 항콜린제는 항콜린 작용으로 입마름, 몽롱한 시야, 변비, 배뇨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교감신경흥분제는 불안, 초조, 불면, 심계항진, 빈맥, 비정상적인 혈액 대사, 배뇨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외용제보다 내복약의 경우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③ 비강용 스프레이제제를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반동성 비염으로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1주일 이상 연용을 피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장기간 사용해야 할 경우 6일 사용 후 1일 휴약 하도록 합니다.
④ 교감신경흥분제는 모노아민 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인 페넬진, 모노클로베미드 등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고혈압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 약물 복용 중단 2주 후까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항히스타민제
①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진정효과를 나타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에 작용해 진정작용을 나타내는 알코올, 벤조디아제핀 등의 약물을 이미 복용하고 있는 경우 부작용이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② 초기에 개발된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항콜린 작용으로 입마름, 시야 몽롱, 변비,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 작용을 나타내는 삼환계 항우울제, 신경이완제를 이미 복용하고 있는 경우 부작용이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해열진통제
① 고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②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장을 자극하여 소화불량, 오심, 설사, 위장관 출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과 수분을 체내에 저류 시킬 수 있어 울혈성 심부전, 신기능이상환자, 임신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4) 항생제
항생제는 설사, 심한 복통, 발열, 구토,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부작용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주의사항
1) 코감기약
코감기약의 경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혹은 편의점에서 의약외품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러 감기약을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복용할 경우 같은 성분을 중복하여 복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2) 병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갑상선기능항진증, 전립선비대증, 폐쇄각 녹내장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에게 미리 알리고 상의해야 합니다.
3) 소아, 고령자
성분에 따라 나이에 따른 금기 및 주의사항이 있으므로 소아와 고령자는 약물을 복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와 미리 상의해야 합니다. 특히, 2세 미만의 영, 유아는 코감기약을 이용한 치료의 유익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일반의약품을 이용한 치료 대신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4) 수유부
대부분의 항히스타민제가 모유로 분비되기 때문에 복용 중에는 수유를 중단하도록 합니다.
5)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
한약 및 한방(생약)제제의 경우 캡슐제, 산제, 환제, 액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양한방 복합제제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복용하기 전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그 외에 주의사항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