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제 일반의약품 종류 약리작용 효능 효과 부작용 주의사항

소염제 일반의약품은 체내에 발생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로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소염효소제를 말합니다.

1. 염증의 개요

염증은 물리적인 외상, 유해한 화학물질 또는 세균 등에 의해 유발되는 조직 손상으로부터 신체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신체반응입니다. 염증반응을 통해 우리 몸은 더 이상의 손상을 억제하고 상처 입은 세포를 제거함과 동시에 조직을 재생시킵니다.

손상의 원인, 정도, 부위, 염증세포, 활성물질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염증의 반응 양상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조직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며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통증이 유발됩니다.

염증은 크게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염증은 자극 원인에 의해 초기에 일어나는 염증반응을 말하며, 이와 반대로 만성 염증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염증을 말합니다.

만성 염증은 급성 염증반응이 중단되지 않거나, 급성 반응을 거치지 않고 서서히 염증이 일어나 만성화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증반응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반응이지만, 불필요한 염증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소염제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염제 일반의약품에 의한 치료는 대부분 원인요법이 아닌 대증요법(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므로 단기간 동안(대부분 7일 이내, 발열에는 3일 이내)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단기간 사용으로도 염증의 증상(부종, 발적, 발열, 통증 등)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적합한 처방을 받도록 합니다.

2. 소염제 약리작용

소염제 일반의약품이란 체내에 발생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로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을 말합니다. 소염제는 항염증제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와 스테로이드 항염증제(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소염효소제를 말합니다.

1)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염증반응에는 면역세포, 혈관, 그리고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이 중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뿐만 아니라 통증과 발열을 일으키는 주된 생리활성물질입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 COX)라는 효소에 의해 생성되는데,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이 사이클로옥시게나제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시켜 약리작용을 나타냅니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 달리 스테로이드 구조를 가지지 않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서 널리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염증뿐만 아니라 발열, 통증에도 효과를 가지므로, 소염진통제(진통소염제) 또는 해열진통소염제라고도 불립니다.

*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 생체 내에서 합성된 생리활성물질로, 환상구조를 지닌 20개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 유도체입니다. 장기나 체액 속에 널리 분포하면서 극히 미량으로 생리작용을 합니다.

2)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우리 몸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지방과 단백질 대사 및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조절합니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이러한 부신피질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져 약리작용을 나타냅니다.

주로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데 필요한 아라키돈산의 생성을 막거나 백혈구 등 면역관련세포의 능력을 낮추어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킵니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에 의해 유지되고 있던 생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므로 일반의약품일지라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 후에 사용해야 하며 임의로 사용하거나 갑자기 중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소염효소제

소염효소제는 혈액응고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또는 염증반응 과정에서 생긴 죽은 세포의 단백질을 작은 조각으로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체내에서의 작용 기전은 아직 해명되지 않은 점이 많고 용량, 효과 관계도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도록 합니다.

3. 효능∙효과

1)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경구약은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강직성 척추염 등의 염증 완화에 사용됩니다. 또한 약물에 따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동통, 치통, 두통, 월경통, 신경통, 요통, 관절통, 근육통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외용약은 골관절염, 근육통, 외상 후의 부종, 통증 완화 등에 사용됩니다.

2)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제품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가벼운 습진, 피부염, 두드러기, 벌레물린 데, 가려움, 땀띠 등에 사용됩니다. 일부 제품은 궤양을 동반한 구내염, 설염 등 구강의 염증 완화에 사용됩니다.

3) 소염효소제

수술이나 외상에 의한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4. 종류

일반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소염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소염효소제로 분류됩니다. 전신적인 염증완화를 위해 경구로 복용되기도 하고, 국소 부위 염증완화를 위해서는 외용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1)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 분류되는 일반의약품 중 경구로 복용되는 약물에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클로닉신 등이 있습니다.

① 아스피린은 500 mg 제품이 소염제로 사용되며, 100 mg 제품은 주로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② 이부프로펜 단일성분의 경구약은 일반의약품이지만, 마약성 진통제와의 복합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이부프로펜의 이성질체*인 덱시부프로펜은 300 mg 이하 제품은 일반의약품이고, 400 mg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③ 나프록센도 250 mg 제제와 나프록센 나트륨염 275 mg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었고, 500 mg 이상의 고용량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되었습니다.

④ 타이레놀®로 잘 알려져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에 국한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해열∙진통 효과는 있지만 소염 효과는 거의 없어 소염제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⑤ 외용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케토프로펜, 디클로페낙, 펠비낙, 피록시캄, 록소프로펜 등이 있으며, 보통 파스라고 불리는 플라스타* 와 카타플라스마*, 연고, 겔, 로션 등의 제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성질체(isomer) : 분자식은 같지만 서로 다른 물리, 화학적 성질을 갖는 분자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 플라스타(plaster) : 피부에 붙이는 외용제로 보통 상온에서 고체입니다. 피부에 잘 붙는 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밀착포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첩부제 또는 경고제라고도 합니다.

* 카타플라스마(cataplasma) : 습포제라고도 하며 의약품과 물을 함유하는 혼합물을 얇은 포에 도포하여 국소 부위에 붙이는 형태의 외용제입니다.

•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의 종류(단일제)

2)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는 비교적 강도가 약한 히드로코르티손 또는 저농도의 프레드니솔론 외용제가 사용됩니다. 구내염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트리암시놀론 0.1% 크림제도 일반의약품으로 사용됩니다. 베타메타손은 외용 항균제 등과 복합되어 사용됩니다.

• 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의 종류(단일제, 일반의약품)

3) 소염효소제

소염효소제 일반의약품에는 단일제로 브로멜라인이 있고, 그 밖에 브로멜라인과 트립신의 복합제가 있습니다.

① 브로멜라인은 조직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부종 부위의 체액을 순환계로 재흡수시킴으로써 부종 완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② 트립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서 상처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③ 그 외 일반의약품 소염효소제로서 리소짐은 치주염 치료복합제에, 세라티오펩티다제는 종합감기약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5. 부작용

1)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가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에서 염증 유발에 관여하지만 이외에도 위점막 보호, 신장 혈류 유지, 혈전 예방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이 억제되면 위장관계 부작용(위염, 위궤양, 위출혈 등)과 신장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세균 감염이 잘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할 시 당뇨병, 월경 이상, 쿠싱증후군, 소아의 성장억제,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백내장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3) 소염효소제

위부불쾌감, 식욕부진, 구역, 구토, 변비, 설사, 출혈경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외 상세한 부작요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주의사항

1)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① 두드러기, 호흡곤란, 얼굴, 입술, 혀, 목의 부종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응급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② 위∙십이지장 궤양이 있거나 위장관 출혈,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복용 시 주의합니다. 위장관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과 같이 복용하거나,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으로 변경하거나 위산분비 억제제와 같이 복용합니다. 음주 후 복용하면 위장관 출혈의 위험성이 커지므로 주의합니다.

③ 정상인의 신장 기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울혈성 심부전, 만성 신부전 환자 등에서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과민반응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두드러기가 있는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④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성분을 2가지 이상 동시에 복용하지 않습니다. 약물 중복 사용으로 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장기 복용 시에도 위장관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⑤ 대부분의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한 임신범주 B(동물연구에서 위험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인간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적 없습니다)로 분류되어 있으나, 수유 중인 경우와 임신 후반 3개월간은 주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2)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① 증상을 고려하여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임의로 사용하거나 중단하지 않도록 합니다.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소화성 궤양, 고혈압, 골다공증,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② 장기간 복용하면 부신피질 위축이 발생하고 복용 중지 후 수년까지 계속될 수 있으므로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장기간 복용합니다 갑자기 중지하면, 급성 부신 부전, 발열, 두통,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서 서서히 감량해야 합니다.

③ 쓸 수 있는 항균제가 없는 감염증, 전신 진균 감염증, 단순포진, 대상포진, 수두 환자는 금기입니다. 생백신 복용 환자 역시 사용을 금합니다.

④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한 임신범주 C(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로 분류되어 있으므로,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치료상의 유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복용해야 합니다. 수유부의 경우, 스테로이드는 모유로 분비될 수 있으므로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복용 중에는 수유를 중단합니다.

3) 소염효소제

혈액응고이상 환자, 간장애, 신장애 환자에게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내용 외의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