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치료제로는 주로 소독약이나 항생제 연고가 사용됩니다. 지저분한 상처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하며, 감염의 우려가 없는 일반적인 상처에는 습윤드레싱을 사용합니다.
외국어 표기 | medication for wound care(영어) |
목차
1. 상처
상처는 외상에 의해 피부 구조물이 물리적으로 손상을 입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화상과 찰과상, 자상(찔린 상처), 열상(찢어진 상처) 등을 말합니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는데, 표피층이 손상된 정도라면 자가 치료가 가능하지만, 진피층까지 손상되었다면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 피부의 구조
피부 조직의 상처는 일반적으로 염증기 → 증식기 → 성숙기(새로운 조직 구성)의 과정을 거쳐 치유되며, 상처의 깊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표피층의 상처는 보통 공기 중에 노출되면 6~7일, 습윤 환경이 유지되면 4일 정도면 회복됩니다.
염증 반응은 지혈을 통해 출혈을 막고,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여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단계이며, 이후 증식 과정을 거치면서 상처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고 결손이 생긴 부위가 채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성숙기에 들어가면 염증세포들과 새로운 혈관의 생성은 사라지고, 콜라겐의 분해와 합성을 반복하며 흉터 부위가 최소화하고 상처를 완전히 회복합니다. 이때 콜라겐 분해에 비해 콜라겐 합성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상처 부위가 붉은색을 띠며 솟아오른 비대성 흉터나, 흉터가 상처 부위를 벗어나 계속적으로 증식하는 켈로이드성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상처의 치유과정
상처가 났을 때는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세척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상처를 눌러주어 지혈합니다. 소독약은 깨끗한 상처의 경우 상처 부위 조직을 손상시켜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감염 위험이 높은 상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항생제 연고는 상처를 세척한 후 드레싱을 하기 전에 상처 부위가 이물질이나 찌꺼기 등에 오염되어 감염의 위험이 있을 때 사용합니다. 상처에 대한 응급처치를 한 후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드레싱 합니다.
드레싱 방법에는 거즈를 사용하여 상처 부위를 덮는 전통적 방법인 거즈드레싱과 상처 부위를 밀폐하여 습윤환경을 유지하는 습윤드레싱이 있습니다.
2. 종류
상처에 오염이 심한다면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약이나 항생제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의 우려가 없는 일반적인 상처에는 습윤밴드를 붙여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처가 심하지 않는다면 피부보호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소독약
소독약은 상처 주위의 정상 피부 살균을 위해 바르는 약물로 상처의 이차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과산화수소수와 포비돈요오드액이 대표적이며, 70% 에틸알코올도 사용할 수는 있으나 환부에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에 기구 소독 등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산화수소수는 피부에 바르면 상처 부위의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활성산소를 만드는데, 이것으로 세균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살균 작용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상처 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고 자극적이며 소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어 권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포비돈요오드액은 일명 빨간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용액이 건조되면서 포비돈에 붙어 있는 요오드가 서서히 방출되며 소독 효과를 발휘합니다. 광범위한 살균 효과와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지 않다는 장점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마르면서 코팅 효과를 가져와 상처를 보호해 줍니다. 하지만 상처가 넓은 경우나 점막 부위에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요오드가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벤제토늄염화물이나 클로르헥시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소독약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클로르페니라민, 디부카인, 나파졸린 성분과 복합제 형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증을 감소시켜 주고, 디부카인은 국소마취제로 통증을 감소시켜 주며, 나파졸린은 혈관수축제로 상처 부위의 지혈을 도와줍니다. 통증과 알레르기 증상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으며, 무색이며 자극적이지 않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또한 유럽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 왔던 성분인 옥테니딘 성분의 소독제가 2019년 5월부터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옥테니딘은 새로운 세대의 소독제로 광범위한 항균 작용을 나타내며,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내성이 없습니다. 색과 향이 없고 자극성이지 않으며, 전신 독성이 없어 신생아나 수유부, 임산부에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물입니다.
2) 항생제 연고
항생제 연고는 주로 상처를 세척한 후 드레싱을 하기 전에 사용합니다. 상처에 이물질이나 찌꺼기가 있어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만 사용하며, 깨끗한 상처에 감염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소용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 내성이 생길 우려가 높고 환부가 넓은 경우 전신 독성이 나타날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소용 항생제는 연고뿐만 아니라 크림이나 겔의 형태도 있습니다. 연고는 경미한 상처에 사용하며, 크림이나 겔 제형은 좀 더 손상된 피부와 진물이 많은 상처에 적합합니다.
3)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의 종류
성분 | 제품 예 |
퓨시드산나트륨 | 후시딘® (연고) |
네오마이신 + 센텔라 추출물 | 마데카솔케어® (연고) |
바시트라신 + 네오마이신 + 폴리믹신B | 바스포® (연고) |
무피로신 | 에스로반® (연고) |
티로트리신 | 티로서® (겔) |
4) 습윤드레싱
상처에서 생긴 삼출물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인자들이 있는데, 습윤드레싱은 수분과 삼출물이 적절히 유지되는 습윤 환경을 조성하여 상처를 빠르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처 부위를 밀폐하여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보호합니다.
습윤드레싱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크게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폼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삼출물이 적거나 중간 정도의 상처에 효과적이며 별도의 점착제 없이 부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감염된 상처에 사용해서는 안되며, 점착제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제거 시 외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폼은 진물 흡수가 뛰어나므로 삼출물이 많은 상처에 권장되며 감염된 상처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므로 환부에서 잘 떨어질 수 있고, 반창고 등으로 고정이 필요합니다.
5) 습윤드레싱 종류에 따른 특징
하이드로콜로이드 | 폼 |
삼출물 적거나 중간 정도 상처 | 삼출물 많은 상처 |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음 | 감염된 상처에도 사용 가능 |
점착력 있음 | 점착력 적음 |
6) 피부보호제
덱스판테놀이나 바세린이 포함된 연고는 피부 보호 효과로 경미한 상처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덱스판테놀은 피부 재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신생아나 소아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용법
1) 소독약
소독약은 상처 세척 시 지저분한 상처나 수술 부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사용하며, 노출된 상처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 사용합니다.
2) 항생제 연고
항생제 연고는 상처 세척 후 드레싱을 하기 전에 사용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1일 1~2회 적당량을 상처 부위에 바릅니다. 가능한 단기간으로 사용하며, 5일 이상 복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3) 습윤드레싱
습윤드레싱은 상처 발생 2시간 이내에 사용하고, 습윤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너무 자주 교체하지 않도록 합니다.
4) 피부 보호제
피부 보호제는 상처를 청결하게 한 후 1일 1~2회 사용합니다.
4. 부작용
1) 포비돈요오드액
포비돈요오드액은 대량 복용 시 요오드의 전신 흡수에 의한 부작용이나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려움, 자극감, 발진 등의 피부 부작용이나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항생제 연고
항생제 연고의 경우, 작열감, 자극감, 발진 등의 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3) 습윤밴드
습윤밴드의 경우,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은 적으나 붙인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따가움, 발진, 가려움증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 또는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외 상세한 부작용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주의사항
1) 과산화수소수
과산화수소수는 피부에 사용하면 기체가 발생하므로 소독약이 마르기 전에 드레싱 제제로 환부를 덮지 않도록 합니다.
2) 포비돈요오드액
① 포비돈요오드액은 신생아나 6개월 미만의 영아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② 포비돈요오드액은 과산화수소를 분해시켜 산소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3) 항생제 연고
① 항생제 연고를 바를 때에는 깨끗한 손이나 거즈, 면봉 등에 덜어서 환부에 바릅니다. 용기 채로 바르면 남은 제품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삼갑니다.
② 항생제 연고는 내성균 발현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일 이상 복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4) 습윤밴드
① 습윤밴드는 상처 발생 2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습윤한 환경이 유지되도록 자주 교체하지 않아야 합니다.
②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습윤밴드는 감염된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부착할 경우 혐기성 균(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육하는 세균)을 활성화시켜서 감염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본분에서 언급한 내용 외의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