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항진증 약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됨으로써 생기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을 말합니다. 주로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필요량 이상 억제할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저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검사와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외국어 표기 | medications for hyperthyroidism(영어) |
목차
1.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전신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필요량보다 많이 만들거나 과도한 갑상선자극호르몬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에너지가 과하게 생성됩니다.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덥고 땀이 많이 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을 일컬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 갑상선중독증으로 불리기도 하며, 가장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과 혼용되기도 합니다.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 : 자율신경계의 일종으로 스트레스나 긴장상태가 되면 흥분합니다. 심장의 박동수와 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며 기관지를 확장해 몸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교감신경 수용체로는 알파(α)와 베타(β)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가면역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필요량 이상의 갑상선호르몬이 만들어지는 질병입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자가면역 이상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약리작용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합니다. 약물에 따라 분비된 갑상선호르몬이 말초 조직에서 활성화되는 것을 함께 억제하기도 합니다.
3. 효능·효과
과도한 갑상선호르몬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을 완화합니다. 보다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해 베타차단제*를 함께 복용할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β-blocker) :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하여 심근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 약물 계열입니다.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4. 종류
현재 국내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약으로 아래 세 가지 정제(알약)가 시판 중입니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초기에 높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 용량을 기본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과 용법을 적절히 조절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약의 종류와 용법
| 성분 | 상품명 | 함량 | 치료 시기에 따른 하루 복용량 | |
| 초기 | 유지 | |||
| 메티마졸 | 부광메티마졸® | 5 mg | 15~60 mg | 5~15 mg |
| 카비마졸 | 카멘® | 5 mg, 10 mg | 20~60 mg | 5~15 mg |
| 프로필티오우라실 | 안티로이드® | 50 mg | 100~600 mg | 25~100 mg |
5. 부작용
1) 간손상
드물지만 심각한 간손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으며, 고용량에서 간손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면역저하
때때로 골수억제로 인한 면역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열, 전신 무력감, 인후통 등의 면역저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처치를 하고 약물복용 중지를 고려합니다.
3) 과민반응
복용 시작 후 전신 가려움과 두드러기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약물 변경을 고려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하면서 신중하게 복용합니다.
그 외에 부작용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es) : 두드러기, 발적, 소양감 등의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두드러기 등) 외에 콧물, 재채기 등의 완화에도 사용됩니다.
6. 상호작용
간에서 대사 되는 약물은 같은 효소가 관여하는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증가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약과 함께 복용 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갑상선기능항진증 약에 의해 부작용이 증가되는 약물
항정신병약(클로자핀) 등 골수억제 가능성이 있는 약물 등
2) 갑상선기능항진증 약에 의해 효과가 감소하는 약물
방사성요오드* 등
*방사성요오드(radioactive iodine) : 방사선을 방출하는 요오드의 방사성 동위원소로 ‘옥소’라고도 불립니다. 섭취 시 갑상선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 또는 갑상선암 치료 요법으로 활용됩니다. 요오드로부터 갑상선호르몬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은 방사성요오드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옥소치료 3~4일 전 중단합니다.
7. 주의사항
1) 혈액검사 및 간기능 확인
약물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정상적인 면역과 간기능을 확인해야 하며, 혈액장애가 있거나 간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복용 중에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2) 갑상선호르몬 저하증상 예방
과량 복용 시 갑상선호르몬이 필요량보다 부족해지면서 저하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검사와 그 결과에 따른 점진적인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8. 기타
1) 임산부에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약
약물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임산부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치료되지 않는 상태 또한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산부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치료의 유익성과 위해성을 평가하여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필요한 최소량을 복용합니다.
2) 수유부에의 갑상선기능항진증 약
소량의 약물이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유부에게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량을 사용합니다.
본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그 외 상세한 정보는 제품설명서 또는 제품별 허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