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란 우리 몸 안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도록 돕는 물질입니다.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C, 셀레늄, 코엔자임큐10, 카테킨을 포함하는 폴리페놀류 물질이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항노화나 항암효과는 임상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바 없으므로, 의료적인 치료를 대체할 목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도록 합니다.
외국어 표기 | antioxidants(영어) |
목차
1. 활성산소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생존을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생물들이 호흡하여 몸에 들어온 산소의 90~95%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쓰이고 1~2%의 활성산소가 만들어집니다. 공기 중의 산소는 O2 로 전자를 2개 가진 안정한 상태이나, 자유라디칼 상태인 불안정한 활성산소로 변형되면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오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활성산소는 과산화수소(H2O2), 슈퍼옥사이드(O2-), 하이드록실라디칼(OH) 등이 있습니다.
2. 산화적 스트레스
어느 정도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데, 저농도에서는 화학적 신호전달 물질 역할을 합니다. 백혈구에서는 외부의 침입자들을 제거하는데 활성산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높아 신체의 다른 분자와 쉽게 산화반응을 일으켜 세포나 조직, DNA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생산되게 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변형된 단백질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질 및 핵산이 변형되어 세포가 사멸하거나 이상증식이 되어 종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속도와 제거되는 속도의 균형이 깨지면 ‘산화적 스트레스’가 발생합니다.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인은 자외선, 방사선, 흡연, 환경오염물질, 스트레스, 과식, 심한 운동, 인스턴트 음식, 염증 등이 있습니다.
3. 항산화 시스템
우리 몸은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항산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과 활성산소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활성산소의 생산과 제거의 적절한 균형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시스템은 크게 체내 효소를 활용하는 방법(효소적 항산화 시스템)과 식이를 통해 항산화 비타민과 효소를 구성하는 여러 항산화 무기질을 이용하는 방법(비효소적 항산화 시스템)이 있습니다.
1) 신체의 효소적 항산화 시스템
인체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 중에 독성이 강한 활성산소가 발생할 수 있는데, 체내에 존재하는 여러 항산화 효소가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합니다. 체내 항산화 효소에는 초과산화물 불균등화 효소(SOD, superoxide dismutase), 과산화수소 분해효소(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글루타치온 환원효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효소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셀레늄, 구리, 아연, 망간 등의 미량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2) 신체의 비효소적 항산화 시스템
글루타치온, 알파-토코페롤(비타민 E),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시스테인, 타우린 등이 영양소로써의 항산화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세포 시토졸(세포 내 액상 물질)과 혈장에서 산화물질과 반응하여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특히,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3개의 아미노산(글루탐산, 시스테인, 글리신)이 결합된 펩타이드로 산화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수용성 항산화 물질이고, 비타민 E는 지용성 물질로 지질 과산화로부터 세포막을 보호합니다.
4. 항산화제 종류
1) 비타민
① 비타민C
수용성 비타민인 항산화제로, 모세혈관의 기저막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에 의한 손상을 방지합니다. 과산화수소와 같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산화된 비타민E를 재생시켜 다시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② 비타민 E
천연에 4종의 토코페롤과 4종의 토코트리에놀로서 존재하는데, 그중 알파-토코페롤이 가장 항산화력이 강합니다. LDL-콜레스테롤 분자 내로 들어가 산소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서 심장 질환에 대해 강력한 보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지용성 물질이라 지질에 용해될 수 있어서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 되어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합니다. 장, 혈류, 세포에서의 지질이 과도하게 산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③ 베타카로틴
햇빛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흡수하는 식물성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A의 전구 물질로서 비타민A에 대한 체내 요구량의 일부를 공급하기도 합니다. 비타민 A는 세포막의 지질 과산화를 막고, LDL의 지질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2) 폴리페놀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유기화합물입니다. 폴리페놀의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는데 녹차의 카테킨,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사과, 양파의 쿼세틴 등이 있습니다. 과일에 많은 플라보노이드*와 콩에 많은 이소플라본도 폴리페놀의 일종입니다. 폴리페놀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식물의 색소와 쓴맛의 성분이므로, 포도처럼 색이 선명하고 떫은 맛이나 쓴 맛이 나는 식품에 많습니다.
3) 미네랄
셀레늄, 구리, 아연, 망간 등은 활성산소를 직접적인 항산화 효과보다는 활성산소를 해독하는 체내 효소의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인자로 항산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의 구성인자로 셀레늄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의 생산과 활성도가 떨어집니다. 셀레늄은 비타민 E와의 상호보완, 상승작용을 통해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셀레늄 단일제는 없고 복합제로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되어 있으며 주로 건조효모로써 공급됩니다.
4) 코엔자임큐10 (CoQ10)
생명활동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인 ATP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며, 우리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알파토코페롤(비타민E)의 항산화 작용을 보완하거나 알파토코페롤을 재활용하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 식물 색소로서, 비타민 A를 구성하는 화합물 중 한 그룹에 해당하고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지아산틴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인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로 쓰입니다.
* 플라보노이드(flavonoid) : ‘노랗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색소 화합물로 산화로부터 세포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합니다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 식품은 파슬리, 양파, 블루베리 및 딸리류, 홍차, 녹차 및 우롱차, 바나나, 모든 감귤류, 은행, 적포도주 등이 있습니다.
5. 항산화 성분 함유 식품
1) 비타민A
우유, 버터, 계란, 간
2) 비타민E
견과류와 씨앗류 (예 : 아몬드, 해바라기씨, 땅콩)
3) 베타카로틴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 (예 : 복숭아, 파파야, 망고, 당근, 완두콩, 브로콜리, 호박 고구마 및 시금치, 케일 등과 같은 녹색잎채소)
4) 라이코펜
붉은색 계열의 과일과 채소(레몬, 토마토, 자몽)
5) 루테인
녹색잎채소(예 :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옥수수, 완두콩, 파파야, 오렌지
6) 셀레늄
파스타, 빵, 곡물들과 쇠고기, 생선, 닭고기 같은 육류
7) 폴리페놀
녹차, 포도주, 사과, 양파, 콩, 파슬리, 블루베리 및 딸기, 바나나, 감귤류, 은행 등
6. 항산화제 부작용
1) 고용량
고용량의 항산화제 보충은 때때로 해가 될 수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하며 고용량을 복용했을 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례로 한 연구에서 베타카로틴의 과다 복용은 흡연자의 폐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고 비타민E의 과다 복용은 뇌출혈과 전립선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2) 상호작용
일부 항산화제는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비타민 C
비타민 C 과량 섭취 시 구토, 위경련,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의 대사체인 옥살산염에 의해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장 결석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고용량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타민E
비타민E는 위 불쾌감, 구역, 설사, 변비, 피부의 발진, 발적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셀레늄
셀레늄 과다 시 탈모, 손발톱 빠짐, 피부 병변, 근육 약화, 피로, 초조, 경련, 빈맥 등의 신경장애가 나타납니다.
6) 암환자
암환자에게서 항산화제의 복용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7. 항산화제 상호작용
1) 비타민 C
비타민 C는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면 위에서 3가 철을 흡수가 잘 되는 2가 철로 환원시켜 철의 흡수를 돕습니다. 반면, 살리실산 등 산성 약물의 흡수는 감소시키고, 항응고제의 작용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2) 비타민 E
비타민 E는 혈소판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항응고 작용을 증가시켜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고, 경구용 피임약의 효능도 감소시킵니다.
8. 항산화제 주의사항
건강식이나 의료적인 치료를 대체할 목적으로 먹지 않습니다. 항산화제를 복용하고자 한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자료는 신뢰할 만한 곳에서 얻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산화제는 심혈관계 질환, 암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과는 많은 관련이 없으므로 이러한 질병들의 예방 또는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